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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혼자서 위험한 도전을 하겠다고 고집부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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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위험한 도전을 하겠다고 고집부릴 때

 

부모 눈에는 한없이 미숙하고 어려 보이지만 아이의 마음에는 스스로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잠재되어 있다. 나는 아이들의 그 능력을 끌어 올리고 '혼자서도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의욕을 키워주기 위해 이렇게 얘기해준다.

 

"하다가 어렵거나 못 하겠으면 도와달라고 얘기해."

아이가 새로운 놀이를 하거나 퍼즐 맞추기를 하기 시작하면 엄마 입장에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치솟을 것이다. 그러나 그 마음을 꾹 누르고 그저 지켜봐주자. 두세 살의 아이라면 가까이에서 지켜봐주어야 아이가 안심하며 놀 수 있고, 네 살부터 여섯 살 사이의 아이라면 조금 떨어져서 지켜봐도 괜찬하. 곁에 있을지 떨어져서 지켜볼지는 상황에 따라 결정하면 되지만 "하다가 어렵거나 못 하겠으면 도와달라고 얘기해"라는 말은 꼭 해주자.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해냈다'는 경험이다. 퍼즐을 엄마가 맞춰주면 쉽게 끝나지만, 그렇게 해서는 아이가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아이에게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서 해보는 경험을 하는것이 아주 중요하다. 그러니 "언제든지 도와는 주겠지만 우선은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보렴"이라는 메세지를 보내고 지켜보자.

 

아이는 엄마가 대신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과 스스로 하고 싶다는 마음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니 아이가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도와줘"라는 말을 가르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장난감 전철의 선로를 만들 때 아이 혼자 완벽하게 만들지 못한다는 것을 엄마들은 알고 있다. 하지만 일부러 "도움이 필요하면 얘기해"라는 말만 해주고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두는 것이다. 아이가 혼자 힘으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봤지만 결국 하지 못했다는 경험을 하고 나서 도와줘도 늦지 않다.

 

서너 살 아이들을 공원에서 놀게 하면 구름사다리에 올라가고 싶은데 올라가지 못하는 아이도 있고, 도중까지 갔지만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아이도 있다. 그럴 때 나는 "올라가지 못하겠어요"라고 말하는 아이의 성향에 맞춰 이런 말들을 해준다.

 

"선생님이 봐줄 테니까 혼자서 해보렴."

"혼자서 갈 수 있는 데까지만 가도 괜찮아."

"무리해서 올라가면 내려오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래도 선생님은 도와주지 않을 거야."

"무서우면 거기까지만 올라가도 괜찮지 않을까?"

"혼자 힘으로 하는 게 중요하단다."

 

아이가 정말로 구름사다리에 올라가고 싶으면 이 말들을 마음에 품고 수일 후 혹은 수주 후, 수개월 후에라도 이루어내고 만다.

도와주지 않아서 서운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와 엄마 사이에 믿음이 쌓여 있다면 아이는 이 말들을 충분히 받아들인다. 단, 평소에 과잉보호를 받아왔거나 남의 도움을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아이라면 좀처럼 이상황을 납득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아이가 혼자서 해내지 못했던 것, 중간 단계까지 해냈던 것, 잘하고 싶은데 잘되지 않아 속상했던 경험들이 쌓여 아이를 성장시킨다. 또 잘 안되다가 어느 순간 성공하면 그때의 기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이 기쁨은 더욱 어려운 일에 도전하고자 하는 원동력이 된다.

 

'못한다'는 경험도 성취감만큼이나 소중하다

아이는 놀면서 자신의 능력으로는 할 수 없는 일에 맞닥뜨리기도 한다. 그 경험을 통해 '지금의 나는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를 스스로 아는 것'은 위험한 것을 피하고 안전하게 놀이는 하는 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아는 것'은 성장의 커다란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이것을 꼭 하고 싶지만 아직 나는 못 해'라는 상황에 처하면 아이는 '더 자라면 분명히 할 수 있을 거야'라고 스스로를 이해시키면서 지금은 할 수 없는 그것을 목표로 삼는다.

 

아이들 중에는 자기보다 큰 아이나 친구들이 해내는 것은 자신도 당연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지금의 나에게 불가능한 일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이도 있다. 그러면 '못 해내는 나'에 대한 불만만 더욱 커진다. 그럴 땐 부모가 함께 "아직은 못 해도 괜찮아"라든지 "좀 더 크면 분명히 할 수 있게 될 거야"라고 얘기를 해주어야 한다. "아직은 못해도 괜찮아"라는 말로 아이의 사기를 북돋우면 공감과 인정의 효과까지 작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아이는 더욱 성장할 것이다.

 

이러한 효과를 내기까지는 엄마와 아이가 차곡차곡 쌓아온 신뢰가 뒷받침이 된다. 평소 과잉보호나 과잉간섭을 하며 지배적인 대응 방식으로 아이를 억압해왔다면 순조롭게 되지는 않겠지만, 아이와 신뢰를 차근차근 쌓아두었다면 별다른 동기 부여 없이도 삶의 여러 장면에서 아이 스스로 성장의 씨를 뿌릴 수 있다.

※출처: 야단치는 엄마,안아주는 엄마(스가 요시카즈 지음/오현숙 옮김)

2021.03.15 - [리뷰] - [책] 그래도 괜찮아-우근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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